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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무리 이성민의 숙제...젊은 KT를 부탁해
[ 헤럴드 순스포츠=원세미기자 ] '막내’ kt 위즈는 막내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선수들의 연령이 어리다. 특히 그 중에서 투수들의 연령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과 앤디 시스코외엔 30대 선수를 찾아 볼수 없을 정도로 젊다. 토종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투수는 윤근영. 이마저도 30대가 채 되지 않은 20대로, 프로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로 1군 투수 엔트리가 구성된 것이다.
 
kt의 마무리로 낙점되었던 김사율이 시즌 초반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삭제된 후 마운드를 물려받은 사람은 이성민이었다. NC 다이노스에서도 신생팀 생활을 경험해본 이성민은 특별지명으로 KT에 입단하게 되었다.팀을 옮긴 후 이성민은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11일에 거둔 kt의 창단 첫 승을 거둘 때에도 이성민은 마운드 위에 있었다. 9회말 1사 1,2루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 그전까지 이성민은 마무리 경험이 없었다. KT는 승리의 짜릿함을 맛본적이 없었다. 타선은 침묵했고, 수비는 투수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달랐다. 팀이 6점을 앞서 있던 상황. 첫 승이 절실했던 KT였지만, 6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마냥 편할 수는 없었다. 앞선 경기에서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언제고 대량 실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성민은 첫 타자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내 4개의 안타를 맞고 4점을 내주었다. 이대로 첫승을 떠나보내고 마는 것일까 불안함이 엄습해 왓다, 하지만 다행히 동점이나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임병욱을 상대로 승부수를 띄어 삼진을 잡아낸 것이었다. 이성민은 가까스로 첫 등판을 마쳤다.


 
홈런 한 방이면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조범현은 이성민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떤 위기라도 투수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는 걸 깨우쳐주기 위해서 였을까. 이성민은 삼진으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하지만 웃고 넘길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김사율의 부진, 그리고 아직 정돈되지 않은 신인 선수들이 많은 팀 구성. ‘필승조’와 ‘패전처리조‘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이성민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선수 개개인의 기복없이 자신의 몫을 다해주어야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올 수 있다.
 
이성민이 몸담았던 NC역시 초반에는 부진했다. 하지만 경기가 거듭될 수록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기가 막히게 빠르게 이루어졌도, 1군 집입 2년만에 가을 야구를 했다. KT 역시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누군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마인드로, 끊임없이 장벽을 허물어가야만 먼저 창단한 ‘형님’들과 조우할 수 있는 ‘막내’가 될 것이다.
 
<사진= KT wiz>
 
semi@soo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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