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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에 자리 줄게” 100여 명 취준생 등친 대규모 ‘취업사기단’ 구속
[헤럴드경제=서지혜ㆍ문재연 기자]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대형 취업사기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의자들은 공공기관 등 공직에 자리를 주겠다며 대학생을 포함한 100여 명의 취업준비생들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총책과 10여 명의 중간책으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조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취업사기를 벌인 혐의로 배모(54)씨, 김모(41) 씨 ,박모(37)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총책 역할을 하며 사기 수법을 전수한 민모(78) 씨를 수배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학생들에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명예회장을 맡은 국방부 내 조직에 5급 군무원 자격으로 특별채용해주겠다”며 총 5억5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 중인 민씨는 두세 개의 사기 팀을 꾸리고 배씨 등에게 사기 수법을 전수했다. 이 사기팀에 가담한 중간책은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간책들이 지인을 서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사기 점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주로 취업이 급한 20대~30대 젊은이들엑에 “국방조직 산하에 비밀조직이 생겼는데 여기에 5급 혹은 7급으로 채용시켜줄테니 로비자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고, “비밀조직이니 채용절차가 까다롭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경찰은 100여 명의 취업준비생이 이 사기단에 속아 많게는 7700만 원의 돈을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10명 안팎의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며, 피해금액은 확인된 사실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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