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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하진 전 롯데 사장 ‘2014년 CCTV 감시’ 독단 지시…‘엔트리 넣어라’ 현장 간섭도
[헤럴드 경제] 이문한 전 롯데 자이언츠 운영부장이 ‘2014년 CCTV 사건’이 최하진 전 사장의 독단 지시였다고 폭로했다.

14일 스포츠월드는 이문한 전 롯데 자이언츠 운영부장을 인터뷰하고 관련 카카오톡 자료를 단독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감시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 것은 최하진 전 사장의 지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문한 전 부장은 “최하진 전 사장은 개막전 CCTV로 선수들을 보면서 무엇을 하고 다니는 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당연히 배재후 전 단장과 난 반대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사진=osen

이 전 부장은 이어 “3월 중순인가 감독과 전 코칭스태프가 한번 모여 골프를 치는데, 그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용납할 수 있나.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배 전 단장과 나는 배제됐다. 최 전 사장은 나와 배 전 단장 등을 통하지 않고 바로 매니저급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장은 또 “5월28일인가, 울산 경기가 끝나고 모 호텔에서 선수단 38명과 최 전 사장이 만났다. 선수들이 CCTV를 누가 지시했는지 캐물었는데, 최하진 대표가 말을 자꾸 바꿨다고 들었다. 그 상황에서 선수들이 나와 권두조 당시 수석코치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했고,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다면 다음 두산전인가, 보이콧을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 전 부장은 이 사건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때부터 한 3∼4개월 동안 형무소 생활을 했다. 출근해서 점심 먹으러 갈 때도 선수들과 만날까 뒷구멍으로 갔고, 직원들 김밥 사온 걸 먹고 지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장은 “최 전 대표가 선수들을 임의로 (엔트리에) 내려라 올려라 했다. 배 전 단장도 다 알고 있다. 그것을 감독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며 최 전 대표의 현장 간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전 부장은 이어 “지시가 왔지만 괴리가 너무 커서 감독에게 다 전달할 수가 없었다. 난 5월 이후에는 아예 배제돼있었다. 내가 코치들도 모르는 엔트리 등록 말소를 해왔다는 것이다. 난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관여를 안 한다. 내가 한 두살 먹은 어린애인가”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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