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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용 러産 유연탄 北통해 싸게 들여온다...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포함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국내 화력발전 연료로 쓰이는 러시아산 유연탄이 북한을 거쳐 반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러시아산 유연탄이 기존 블라디보스토크 항로가 아닌 북한을 통과하면 10∼15% 정도의 시간 및 유류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정설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한과 러시아 삼각 물류협력이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전초 사업으로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2차 시범운송 물량에 발전용 유연탄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대북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조치의 예외로 간주해 지원하고 있다. 또 통일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 컨소시엄이 러시아 및 북측과 이달 말께 두 번째 시범운송을 실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첫 시범운송 때는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역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54㎞ 구간은 철도에 실려 운송되고, 나진-포항 간은 화물선에 옮겨 해상으로 운송돼 포항항에 들어왔다. 운송에는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5개 발전사 중 일부 실무진은 실사 차원에서 나진항을 점검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달 말 이뤄질 2차 운송 때는 유연탄 수송 물량이 1차의 2배인 8만∼9만t 정도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운송 때는 물량도 많이 늘어나고, 포스코 이외의 용도도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시베리아산 유연탄을 포항제철소에서 코크스 원료로 사용했다. 포스코 외에 대규모 유연탄이 필요한 곳은 대형 화력발전 시설뿐이다. 민간 발전사들은 동해 라인에 일부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포항항으로 반입해도 육로 수송을 통해 발전소로의 수송이 가능하다.

kyhong@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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