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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방] '화정' 광해 vs 선조 갈등, 명연기·전개 모두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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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정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광해와 선조의 갈등이 긴장감을 높였다.

13일 첫 방송된 MBC 특별기획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에서는 광해군(차승원 분)이 창덕궁 중건 현장을 둘러보며 첫 등장했다. 광해군은 명에서 사신이 당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조(박영규 분)을 찾았다.

이날 선조는 명에서 보낸 편지를 던지며 “네가 적자가 아니라서 명에서는 너를 세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광해군에게 화를 냈다. 이어 “창덕궁에만 정신을 쏟고 있느냐. 난 죽으면 그만이고 네가 쓸 곳이기 때문에 창덕궁에 정신을 쏟는 것이냐”며 “이번에도 명국이 널 세자로 책봉하지 않았다. 적통이 아닌 서자인 탓이지. 헌데 넌 세자랍시고 창덕궁을 꿰찰 생각뿐이냐. 주제도 모르고”라며 광해군을 몰아붙였다.

광해는 계속해서 선조에게 무시당했다. 임해군(최종환 분)은 동생 광해를 찾아가 “저하께서는 지금 웃음이 나오냐. 저런 모욕을 당하고”라며 화를 냈지만 광해는 오히려 “취하셨다”며 임해군을 다독거렸다. 이어 광해는 “16년 동안 당한 일이다. 버텨온 자리고 전하께서도 그리 쉽게 날 흔들지 못 할 거다. 어제처럼 다시 오늘을 견뎌내면 언젠가 다른 날이 올 거다. 그러니 의관을 정제하고 마음을 다스려라”며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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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정 방송화면 캡처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던 광해군과는 달리 선조는 그의 폐위를 결심했다. 선조는 “폐가입진. 가짜를 버리고 진짜를 세운다. 지난 날 태조 대왕께서는 공양왕을 세워 백성을 구하고 왕업을 이루셨다. 바로 가짜를 버리고 진짜를 취함으로서 말이다. 경들이 이를 어찌 생각하는가 묻고 싶다. 경들이 받들 준비가 돼 있는지, 경들이 폐가입진을 할 수 있는지. 누가 충신이고 누가 역적인지 듣고 싶다”며 광해군의 폐위를 결심하고 영창대군을 밀고자 했다.

하지만 광해군은 소식을 듣고 분노했고 결국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선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화를 참을 수 없었던 광해군은 선조를 다시 한 번 찾아갔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땀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던 선조에게 광해는 “아버지가 날 싫어하는 이유를 안다. 나는 아버지처럼 무능하지 않다. 앞으로 난 아버지와 다른 왕이 될 거다”며 다짐했다.

이날 첫 방송된 ‘화정’은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조와 광해의 갈등은 물론 정명공주(허정은)와 홍주원(윤찬영), 강인우(안도규)의 우연한 만남까지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광해 차승원은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선조 박영규, 이성민, 정웅인 등 명배우들의 명연기는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한편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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