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주)=박병국 기자] 정부는 대구ㆍ경주에서 열리는 2015년 세계 물포럼 장관급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물문제 해결 의지를 담은 ‘제 7차 세계 물포럼 각료선언문’이 채택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차ㆍ차기 포럼 주최국인 프랑스, 브라질 대표와 세계물위원회 회장 및 각국 대표들의 연설이 진행되었다.

제7차 세계물포럼 각료선언문 채택

또한 각료들간 물 문제 해결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기획된 8개 라운드테이블 논의에서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와 물 관련 재해 관리(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생태계 보전(윤성규 환경부 장관)’ 제하 2개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했다. 장관급 라운드테이블은 ▶ 물 공급ㆍ위생 ▶ 통합수자원관리 ▶ 생태계 보전 ▶ 물-식량-에너지 ▶ 물 거버넌스ㆍ재원 ▶ 기후변화ㆍ재난관리 ▶ 물 문화ㆍ교육 ▶ 초국경 수자원 등의 8개 주요 주제별로 개최돼 100여개국 각료가 참여한다.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의 핵심 결과문서로 채택된 각료선언문은 우리 정부 주도하에 각국 정부대표단, 물 관련 국제기구 및 시민사회 대표들과 약 1년간의 교섭을 거쳐 최종 문안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물 관련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선진ㆍ개도국, 상ㆍ하류국, 대륙별 입장 차이)를 수렴하고 국제사회의 결집된 메시지를 도출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각국 각료들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목표(Post-2015 Development Agenda)에 물과 위생을 단독 목표로 포함시킬 것을 지지했다. 또 올해 12월 파리 개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물 문제 해결이 중심이 된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을 포함한 야심찬 신기후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로 했으며, 물 관련 재난 예방과 관리 및 초국경 수자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각국 각료는 또 개도국의 물 문제를 수자원 관리 기술 확산·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적극 지원키로 결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물 문제를 글로벌 환경·기후변화 의제로 부각시켰고, 우리 정부가 이번 세계 물포럼에서 처음 만든 ‘세계물포럼 과학기술 과정’, 과거 포럼과 차별화된 물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정보통신기술(ICT), 그리고 물 관리 정책간 융합을 통한 ‘스마트 물 관리’에 대해 각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