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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모노드라마
내 방, 거실, 혹은 미술관…. 무대는 가변적이다. 3명의 등장인물은 각자의 감정을 발산하며 연기를 하는 중이다. 줄에 매달린 나무늘보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난해한 이 ‘상황극’은 작가 서상익(38)의 무의식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노드라마(Monocrama)를 화폭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대사는 없지만, 주인공들 사이에서 삼각관계의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서상익은 전유예술(Appropriation artㆍ다른 예술 작품의 소재를 자기 작품 안으로 들여오는 것)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는 작가다. 앤디 워홀이나 살바도르 달리 같은 거장들도 자신의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화가의 성전 2). 작가는 현실의 단면 속에서 초현실적인 순간을 들춰낸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은 그 때문이다. 
서상익, 나를 위해기 도 해 주 오 ,162x130㎝, 캔버스에 유채, 2015[사진제공=자하미술관]

서상익 작가의 개인전 ‘모노드라마’가 자하미술관(종로구 부암동)에서 5월 3일까지 열린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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