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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고,뚫고…‘만리 대포’ 개발한 중국, 인터넷 놓고 사용자와 힘겨루기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자국민들이 외국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유롭게 정보를 얻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 검열체계인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을 사용해 왔던 중국 당국이 이 같은 기능을 강화하고 사이버 공격 기능까지 갖춘 새로운 사이버 공격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CNN 방송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신형 IT 무기인 ‘만리 대포(Great Cannon)’을 개발해 사용해 오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이처럼 적극적인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은 언론 자유를 지향하는 사이버 활동가들이 만리 방화벽에 접근해 중국 독자들이 외국 언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을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만리 대포로 중국 국경 밖의 지역에서 운영되는 웹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나 악성코드 삽입 등 다양한 사이버공격을 가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이 시스템의 일부가 만리 방화벽과도 공유돼 있지만 대부분은 별개로 존재하고 있으며 단순히 검열용 시스템을 확대한 것이 아니라 공격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리 대포의 공격 대상 중 하나는 중국 당국에 맞서 전문가들이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프로그래머들과 IT 회사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이용하는 코딩 웹사이트 기트허브가 받았던 DDos 공격도 만리 대포를 이용한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지난달 말 기트허브가 설립 이후의 최대 규모의 DDos 공격을 받았을 당시 이미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 당국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이 만리 대포를 사용해 중국의 검색서비스 ‘바이두’에 접속하는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옮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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