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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더 예뻐질까…아모레퍼시픽, 실적 시즌 다가올수록 눈높이 올라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지치지 않는 ‘성장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일 7.80% 급등하며 단숨에 350만원을 뛰어 넘었다. 올해 들어서만 52% 이상 주가가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여전히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사자’를 외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단숨에 종전보다 27.6% 올린 453만원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수준까지 오르면서 고평가 논란을 달고 다녔다. 그러나 지난해 4분까지 다섯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이익으로 주식 가치를 정당화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12개월 선행 PER은 43배까지 더 올라 한 단계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주식 값을 한 주당 벌어들일 순익(EPS)보다 40배 이상으로 쳐준다는 의미다. 저성장 시대 희귀해진 대형성장주의 가치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가능하려면 중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뒷받침 돼야 한다. 2013년 모바일 환경 기대감으로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했던 NAVER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성장성이 조정되거나 시장의 기대감이 조금 꺾이게 되면 주가는 상당 기간 정체된단 것이다. NAVER 주가가 지난해 1분기 이후 쭉 횡보하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한 순간에 ‘재미 없는 주식’이 돼 외면받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성장성에 의문 부호를 다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향후 3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을 42.1%로 추정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현지 진출로 내수주에서 수출주로 변모하는 진정한 성장주로 거듭나고 있단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현지 시장점유율이 2014년 2.3%에서 2020년 7.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2014년 기준 4800억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 나선다면 초과달성 가능성도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 주에 350만원 이상하는 주가가 부담스럽고 액면분할까지 기다릴 수 없는 개인 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ETF 가운데 설정단위(CUㆍCreation unit)당 아모레퍼시픽 보유비중이 큰 ETF는 TIGER생활소비재(22.20%), KODEX 소비재(15.35%), TIGER 경기방어(10.15%) 등이 있다. 석달 수익률은 각각 34.90%, 26.40%, 17.36%에 달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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