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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특수통’ 대거 포진

[헤럴드경제=법조팀]성완종(사망)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검찰이 12일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로 시험대에 선 검찰은 검찰 내부에서 특별수사 경험을 갖춘 특수통들이 대거 수사팀에 포진시켰다.

대검찰청은 12일 오후 김진태 검찰총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문무일(54ㆍ사법연수원 18기) 대전지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팀장을 맡은 문 대전지검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대전지검 논산지청장,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광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주지검 부장검사이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에 파견됐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인 2008년에는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 상대 로비 의혹수사, 김경준 씨의 주가조작 및 사문서 위조, ‘기획입국설’ 의혹,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등에 참여했다.

대검 관계자는 문 지검장이 “특수 경험도 많고 검사장급 중에서 사건 수사에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팀장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 출신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구본선(47ㆍ연수원 23기) 대구 서부지청장도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에 투입되는 등 기획ㆍ특수 분야에서두루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12월 대검 대변인 직무대리를 시작으로 올해 2월까지 대검 대변인을 지낸 경력이 있어 이번 특별수사팀의 대 언론 창구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석우(43ㆍ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은 광주지검 특수부장이던 2012년 한수원 원전부품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등 특수수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팀장과 그 밑에 차장 역할을 구본선 지청장이 있고 수사를 직접하는 건 특수3부장이 되는 그런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주축으로 한 특별수사팀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소속 검사와 특수1부소속 중 기존 성 전 회장 사건 관련 사항을 아는 검사 일부가 투입돼 전체 10명 안팎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은 국정원 증거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던 서울고검의 사무실이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경향신문에 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 녹취 파일 전체 분량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준비에 착수한 검찰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특별수사팀을 가동할 계획이다.

수사팀 보고 라인에서 최윤수(47ㆍ연수원 22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빠지고 수사팀에서 대검 반부패부장, 검찰총장으로 보고가 이뤄진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특수1부는 기존 해외 자원개발 비리 관련 의혹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되 자원외교 수사의 동력은 잃지 않으려는 검찰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검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등에서 진행 중인 자원개발 비리를 비롯한 부정부패 수사는 한 치 차질도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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