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감사원이 이화여자대학교 새 기숙사 건축과정에서 북아현숲이 파괴됐다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관련해 서울시 등 관할 지자체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대상은 이화여대 기숙사 신축 허가를 내준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이다.

감사원은 이화여대가 기숙사를 신축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북아현숲의 등급을 하향 평가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서대문구청이 북아현숲에 대한 산지 전용 허가 절차를 생략해 이화여대가 불법으로 나무 1200그루를 벌목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지도 감사한다.

일부 시민단체는 서대문구청이 산림청으로부터 산지전용 허가 절차 없이 벌목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을 받고도 산림청의 권고를 묵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이화여대 기숙사 공사로 사라진 북아현숲 면적이 축구장 5개 규모, 약 3만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세대ㆍ이화여대 인근 원룸 주인 등으로 구성된 우리생존권대책위와 시민단체 국민행동본부, 안산자연환경보존협의회 등은 지난해 11월 이화여대가 기숙사를 건립해 숲을 파괴한다면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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