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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직접 요리하는 억만장자 남성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뭘까. 아무리 고급 식재료를 쓰더라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결코 맛있는 음식이 아니다.

최고급 재료와 전문 요리사의 도움 없이 슈퍼마켓에서 흔히 구하는 식재료로 직접 요리를 하는 슈퍼리치들이 있다.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이들이 따로 요리사를 두지 않고, 직접 요리하는 이유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요리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요리라는 일상적인 일에서도 행복을 느낀다.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IKEA)의 창업자인 ‘괴짜 기업가’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는 대표적인 요리하는 부호다. 올해 89세인 캄프라드의 순자산은 포브스 집계 기준 33억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잉그바르 캄프라드(89) 이케아 창업자.

그는 이런 세계적인 억만장자이지만 지금까지 집에 전문 요리사를 둔 적 없이 늘 스스로 끼니를 해결해 왔다. 그는 요즘에도 집 근처 싸구려 단골식당을 가거나 직접 요리한다.

요리는 가난했던 어린시절부터 세계적인 갑부가 된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그의 생활 습관이다.

잉그바르 캄프라드(89) 이케아 창업자.

캄프라드는 식재료도 직접 구매한다. 슈퍼마켓의 주말 할인행사 때 맞춰 20년 넘은 구식 볼보 승용차를 직접 몰고 마트를 찾아 장을 본다. 식재료의 가격과 신선도를 일일이 비교해가며 저렴한 것 위주로 구입해 집에서 요리한다. 그가 즐기는 요리는 연어와 청어 등을 이용한 스웨덴 전통 음식이다.

다섯 살이 됐을 무렵부터 이웃에 성냥을 팔기 시작했던 캄프라드는 1943년 17세가 됐을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돈으로 이케아를 설립했다. 이케아는 현재 연간 7억명이 매장을 찾고, 매출액은 44조원이 넘는 세계적인 가구 메이커로 성장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0)와 아내 프리실라 챈(30·왼쪽). (출처=저커버그 페이스북)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 역시 요리하는 억만장자 부부로 손꼽힌다.

저커버그 부부가 전문 요리사 없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이유는 아내 챈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요리이기 때문이다. 챈은 요리와 관련한 사교 모임에도 참석하고 있다.

저커버그도 이런 아내를 따라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집에서 만드는 메뉴로는 부부가 평소 자주 즐기는 스시는 물론 멕시코 음식까지 다양하다.

자산이 361억달러에 이르는 올해 30세의 젊은 부호, 저커버그는 특히 생명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2011년부터 고기를 먹을 때 손수 도축한다. 직접 도축한 고기는 아내와 함께 요리한다.

저커버그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고기를 먹으려면 동물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쉽게 잊어버린다”면서 “이 점을 잊지 않고 내가 먹는 음식에 감사하려고 손수 도축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는 하버드 재학시절 사교모임에서 만나 9년간 교제한 프리실라 챈과 2012년 결혼했다.

프리실라의 부모는 각각 중국 베트남 난민으로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이다. 프리실라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서도 어려서부터 학업성적이 좋아 하버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는 하버드대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2012년 졸업한 후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SFGH)에서 소아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가 됐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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