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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틱톡]홍준표 무상급식 중단…野 차기 주자만 늘렸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홍준표 지사의 결정으로 지난 1일을 기해 경상남도에서 전면 시행된 무상급식 중단이 경남을 떠나, 우리 사회 전반에 태풍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남발 무상급식 중단은 홍 지사는 물론 대권을 바라보는 유력 정치인들에게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라는 논쟁에 대한 입장 발표를 강요하고있다.

여권 주자들은 대체로 선별적 복지에 무게를 두고 있는 양상이다.

김무성 대표는 “무상급식을 중단한 홍 지사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고,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무상급식을) 전국에 획일화시키는 것은 옳지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문재인 대표, 박원순 시장 등 야권 주자들은 무상급식 중단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보편적 복지’의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여야 각 4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에 여당에선 김무성, 김문수, 이완구, 야권은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를 후보로 꼽았다.

그 중 지난 설문 후보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빠지고, 홍준표 지사와 이재명<사진> 성남시장이 포함됐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지도자 선호도 설문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포함된 것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과는 정반대로 산후조리 무상 지원, 무상교복 추진 등 잇단 복지정책을 발표하며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 비록 1%의 선호도를 나타내며 8명 후보중 꼴지를 기록하긴 했지만, 차기 지도자에 이름 석자를 올린 것만으로 이 시장의 입장에서는 정치적 몸값을 충분히 높힌 것으로 의미를 둘 수 있을 법 하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미 이 시장이 성남시장 이후의 플랜을 계획하고 있다는 풍문도 돈다.

정치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성남시 안팎으로 이 시장이 개인 캠프를 꾸렸다는 소문과 함께, 당장 대권도전 직행보다는 차기 경기지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홍 지사 입장에선 내 몸값을 높이려다, 남 좋은 일만 시킨 꼴이 된 셈이다. 아이러니한 정치다.

한편, 이번 설문 결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로 선호도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2%), 안철수 의원(1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이완구 총리(4%), 홍준표 경남도지사(4%), 이재명 성남시장(1%) 순이었다.

또, 만일 차기 대선에 현재 여야 대표가 맞붙을 경우, 어느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47%가 문재인 대표를 꼽았고, 김무성 대표를 지지한 의견은 33%로 나타났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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