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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연속 1점차 승부, 마약 같은 한화 야구

[ 헤럴드 순스포츠=이병채기자 ] 2014시즌 한화는 49승 2무 77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몇 년간 이어져 오는 부진한 성적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한화를 떠나지 못했다. 소위 ‘마약 야구’라고 불리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명승부들을 많이 만들어내며 팬들을 중독시켰다. 2014시즌 한화는 총 27번의 1점차 승부가 있었는데 13승 14패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전력은 약했을 지 몰라도 정신력에서는 다른 팀들에 뒤쳐지지 않는 경기를 보여준 것이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이번 시즌도 ‘마약 야구’는 계속되고 있다. 7~9일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에서 한화는 3경기 모두 1점차 승부를 펼치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 7차전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7일 경기에서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모건의 끝내기 안타로 1승을 선취한 한화는 8일 경기에서는 정성훈에게 통한의 역전 투런 홈런을 내주며 패배했다.

백미는 9일 경기였다. 6회말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성열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9회초 김성근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고 있는 윤규진이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1루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강경학이 극적인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피말리는 승부를 마무리했다.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김성근 감독의 표정에서 급격한 감정 변화가 보일 정도의 극적인 승부였다.

이번 시즌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김성근 감독은 열정의 아이콘이다.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다가가고 야구장에서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는 감독이다. LG와의 3연전에서 한화 선수들은 중독성 짙은, 그리고 이기는 야구를 보여주었다. 한화의 마약야구가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진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kms@soo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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