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시화호 토막살인’의 용의자 김하일(47)이 아내가 카지노에서 탕진한 6000만원의 행방을 묻자 화가 나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시흥경찰서 수사본부에 따르면 9일 김씨는 아내가 국내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한 사실을 모른채 돈의 행방을 묻자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입국한 김씨는 시화공단 내 공장에서 일하며 국내 카지노를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부인 한모(42)씨가 입국해 함께 생활하면서부터는 야간근무를 선 다음날 등 시간이 날 때마다 부인 몰래 카지노를 다녔다.

김씨는 2009년부터 자신이 모은 4000만원과 부인이 입국해 모은 2000만원 등 모두 6000만원을 카지노에서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일 아내 한씨를 둔기로 때리고 목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인근에 갖다버린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근거로 흉악범죄 피의자인 김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앞서 5∼7일 시화방조제 인근에서 토막난 한씨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중국 국적의 김씨는 내국인용 카지노뿐만 아니라 외국인전용 카지노에도 출입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또는 1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13일 오전 살해 및 시신훼손 현장인 시흥시 정왕동 자택과 사체를 유기한 시화방조제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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