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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영화시장, 수년 내 세계 3위로 도약할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글로벌 극장체인 CGV가 한국 영화시장 규모가 수년 내 전 세계 3위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과 동남아 영화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자사의 해외 영화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CGV여의도에서 진행된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김종우 CGV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영화진흥위원회의 2013년 산업 통계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한국 박스오피스는 지난 10년 간 연평균성장률 7% 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덩치를 키워왔다. 2013년엔 극장 관람객 2억 명 시대가 최초로 열렸고, 1인당 관람횟수는 4.25회로 세계 1위 수준이었다.

강경호 CGV 프로그램팀장은 “한국 영화시장이 2014년 글로벌 7위 규모로 성장했으며, 3위 일본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서 수년 내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4년 기준 세계 1위 영화 시장은 미국(104억 달러)이고, △중국(48억 달러) △일본(20억 달러) △프랑스(18억 달러) △영국(17억 달러) △인도(17억 달러) △한국(16억 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각 국의 영화시장 성장세를 비교해보면, 과거 강세를 보였던 북미와 유럽은 각각 1.9%, 3.8%(2005~2018년 평균)의 지표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는 같은 기간 9.9%, 중남미는 1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09~2013년 박스오피스 연평균성장률이 무려 40.3%에 달했고, 한국도 15.2%로 러시아(16.9%)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2.5%), 프랑스(-0.7%), 독일(-0.1%) 등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고, 가장 큰 시장을 가진 미국은 0.3%로 정체 상태를 보였다.

따라서 CGV는 세계 2위 영화시장으로 올라선 중국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 관람객 수와 영화 제작 편수 1위의 영화강국 인도 등을 주요 관심 지역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삼아, 주변 국가로 추가 진출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각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고려한 컬처플렉스(Cultureplex)를 구현, 각국의 자국영화를 투자·지원해 해당 시장을 성장시키는 선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CGV는 현재 중국 43곳, 베트남 23곳, 인도네시아 12곳, 미얀마 3곳, 미국 1곳 등 해외에서 82개 극장, 591개 스크린(2015년 3월 기준)을 운영 중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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