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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 투르크메니스탄서 5조원 플랜트 수주 눈앞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LG상사ㆍ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천연가스 합성석유(GTLㆍGas To Liquid) 플랜트 사업’ 등 총 5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 수주에 사실상 성공했다.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국내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석유공사와 9억4000만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도 38억9000만달러(약 4조8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프레임워크 어그리먼트, Framework Agreement)에 서명한다고 전했다.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은 수도 아쉬하바드로부터 서북쪽으로 50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기존 공장에 휘발유, 경유의 유황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2개월이다.



지난 2012년 수주해 수행중인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의 후속 프로젝트로 양사의 수행능력에 대한 발주처의 신뢰를 반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천연가스 GTL 플랜트 사업은 수도 아쉬하바드 인근에 연간 천연가스 35억 입방미터(㎥)를 처리해 경유와 납사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63개월이다.

GTL 사업은 가스로부터 청정 정유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소수의 업체만 수행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업의 수행을 통해 향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판단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사업 및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은 것도 의미가 컸다.

이에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박근혜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양국 정상의 임석하에 천연가스 GTL 플랜트 사업과 제2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었다.

제2가스석유화학플랜트 사업도 현재 예비제안서 제출 후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어 곧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중앙아시아 지역 누적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41억2999만달러/ 5건), 투르크메니스탄(36억1000만달러/ 4건), 카자흐스탄(9억7000만달러/ 2건) 등에서 총 87억달러, 모두 11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앞으로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에서 추가 사업을 수주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거점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외교 노력과 현지에서 인정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 그리고 LG상사의 영업력이 더해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당사뿐만 아니라 국내기업의 수주 텃밭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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