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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안팔린 주인의 묘안 “10유로 복권 당첨되면 집 드립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스페인의 한 가족이 집이 팔리지 않자 집을 상금으로 내건 복권을 발행해 집 매매가를 훨씬 뛰어넘는 복권 판매 수익을 올려 화제다.

9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스페인 남동부 휴양지 코스타블랑카에 있는 침실 네개 짜리 아담한 집을 2년전 돌아가신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페페 볼루마르는 집이 팔리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금융위기 이후 스페인 부동산 경기가 열어붙어 주택 가격은 떨어지고, 은행은 주택담보 대출 제공을 꺼렸다. 해변과 가까운 이 집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은 둘러보기만할 뿐 은행의 모기지가 어렵자 선뜻 구입에 나서진 않았다.

사진=인디펜던스

볼루마르 가족이 회의까지 벌이며 세운 묘책은 복권 판매였다. 이 집의 감정가는 9만유로(1억1000만원). 휴양지에 있는 9만유로 짜리 집을 상금으로 내걸고 장당 10유로(1만1700원)짜리 복권을 판매하기로 한 것.

1년간 스페인과 영국 등지로 총 3만2000장의 복권이 팔렸고, 복권판매수입은 주택 가격의 3배가 넘는 32만유로에 달했다.

볼루마르 가족은 지난주 복권 당첨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팔리지 않던 집을 너끈히 처분하고,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도 돈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복권 당첨자는 10유로를 주고 해변 근처에 141㎡ 면적의 방4개짜리 집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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