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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지가 오르기전…내 재산 물려 주자”
3월 토지증여 거래 7년來 최다
지난 3월 토지 증여거래가 7년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5월말 개별공시지가 공시를 앞두고 가격상승분이 반영되기 전 서둘러 증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 토지 2만3213필지가 증여돼 2007년 1월(1만7996필지)이후 월별거래량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3월(2만165필지)보다 15%가 증가했고, 직전월(1만5143필지)에 비해서는 53%가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 전경.

16개 시ㆍ도중에서는 경북이 3277건으로 증여거래가 가장 많았고, 경기(3083필지), 전남(2633필지), 경남(2510필지), 충남(2082필지), 전북(1868필지), 서울(1437필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3월 토지 증여가 크게 늘어난데는 조금씩 오르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5월말 공시되는 개별공시지가에 반영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격이 오르면 산출되는 증여세액 역시 커져 그 전에 물려주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방증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전반적으로 상속보다 증여를 선호하는 추세속에서 5월 공시지가 공시를 앞두고 증여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역시 증여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3005가구로 정점을 찍었던 아파트 증여거래 역시 올해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3월 전국 아파트 증여는 직전월(2069가구)보다 38% 증가한 2873가구가 거래됐다. 경기가 625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412가구), 부산(255가구), 대구(211가구) 등의 순이었다.

원종훈 세무사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증여는 증여세에 대한 부담 때문에 가격이 저점을 찍고 상승이 기대될 때 많이 이뤄진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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