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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株 더 간다” 목표가 잇단상향
고마진에 매출이익 확대 전망
“부담스런 구간” 일부선 신중론도



올들어 급등한 화장품 관련주들에 대해 ‘낙관론’과 ‘조정론’이 맞서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기라는 신중론도 여전히 적지 않다.

9일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37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14% 올렸다. 지난달 말 교보증권이 처음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400만원대로 잡은 이후,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는 것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15년과 2016년 예상 순이익을 8% 높였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도 40배에서 43배로 상향했다”며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3년간 연평균 28% 성장해 2017년에는 글로벌 3위인 (독일) 바이어스도르프 이익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각각 28%, 43% 늘어난 1조1900억원과 2510억원으로 예상했다.

LIG투자증권도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종전 32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는 종전 77만원에서 94만원으로 각각 올렸다고 밝혔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 수요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화장품 매출 중 마진율이 가장 높은 채널인 면세점과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이익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목표 주가를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수익비율(PER)이46배와 39배로 녹록하지 않지만 2017∼2018년 즈음에는 PER가 글로벌 생활용품·화장품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수렴하는 수준으로 내려오게 돼 성장이 있는 한 현재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론이 강하다. 특히 원료업체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고 마진율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브랜드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 대비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설명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료업체의 경우 특화된 원료로 고성장하는 바이어를 확보하지 않는 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국내 원료업체들로는 바이오랜드, 대봉엘에스, 에이씨티, KCI 등이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무차별한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소형으로 갈수록 사업 모델과 방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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