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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밥통’ 공무원 인기 뚝...중국 공무원들 이직 시장에 몰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정부의 강도높은 부패 사정으로 한때 철밥통(鐵飯碗)을 넘어 금밥통(金飯碗)으로까지 불렸던 공무원들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공무원들이 이직시장에 몰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고용사이트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사이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2월 들어 1만 명이 넘는 공무원이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수준이며, 공무원은 심지어 가장 이직이 활발한 계층에도 올랐다.

사이트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부동산, IT, 투자 등의 업종으로의 이직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가장 높은 3대 업종이다.

즈롄자오핀 컨설턴트 황뤄산은 “공무원은 이직을 원하는 이가 거의 없어서 수년동안 전혀 주목하지 않았었다”면서 “현 정권의 부패 척결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몇 년 전만해도 중국에서는 금융위기로 높은 보수를 보장하던 외국계 기업이 무너지자 업무강도는 낮지만 각종 복지혜택이 많고 구조조정 위험이 적은 공무원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2010년 1만6000개의 자리를 놓고 150만명이 경쟁하면서 공무원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한숨이 새 나왔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공무원들의 복지와 보조금이 삭감되고, 직책에 대한 보장도 사라지면서 공무원들도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를 반영하듯 2014년 공무원 채용 시험 경쟁률이 77대 1로 떨어진데 이어 2015년 경쟁률은 64대 1에 머물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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