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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노인들…‘연명치료 반대’ 90%, ‘재산 자녀에게 균등배분’ 52%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의식불명이나 살기 어려운데도 살리려고 의료행위를 하는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이 넘는 노인들이 재산은 자식에게 균등배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88.9%가 연명치료에 반대한 반면 찬성하는 노인은 3.9%에 불과했다. 특히 도시나 농촌, 연령, 배우자 유무, 가구형태(노인독거가구, 노인부부가구, 자녀동거가구), 교육수준, 취업상태, 가구소득 등 모든 특성에 관계없이 90%에 가까운 노인들이 연명치료에 반대했다.

바람직한 재산처리 방식에 대해 노인의 절반인 52.3%가 자녀에게 균등 배분하는게 좋다고 응답했다.

15.2%는 자신(배우자 포함)을 위해 쓰는 게 좋다고 했으며, 11.4%는 모든 자녀에게 주되 장남에게 더 많이 주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 7.0%는 경제적 사정이 나쁜 자녀에게, 6.3%는 장남에게만, 3.3%는 효도한 자녀에게 주겠다고 했다.

반면 재산 전체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한 노인은 4.2%에 불과했다.

노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대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묘지(29.1%), 수의(11.2%), 상조회 가입(6.7%) 등에 그칠 뿐, 유서작성(0.5%)이나 죽음준비 교육수강(0.6%) 등과 같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설계하려는 노력은 드물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2008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해 3~12월 65세 이상 전국 1만452명의 노인(남자 41.7%, 여자 58.3%)을 대상으로 면접방식으로 노인실태를 조사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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