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순스포츠=구민승기자 ] 피어밴드가 첫 번째 등판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즌 첫 승(1패)을 기록했다.

피어밴드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1일 NC와의 경기에서 5이닝 11피안타(2홈런) 1볼넷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첫 경기가 끝난 뒤, 피어밴드에 대한 좋지 않은 얘기가 나왔지만, 2번째 등판에서 완전히 달라진 투구내용으로 ‘환골탈태’했다.

1회부터 넥센의 타자들이 2점을 내주면서 부담감이 줄어들어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을 할 수 있었다. 1회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2회 홍성흔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은 뒤 오재원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양의지와 김진형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기의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등판에서 주자가 있을 경우 피안타율이 .400으로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의 투구 내용은 눈여겨볼만하다.

3회에도 김재호에게 중견수 앞 1루타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피어밴드는 직구의 제구가 이뤄지자 변화구는 위력은 대단했다. 두산의 타자들은 넥센의 피어밴드를 상대로 빠른 발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4회에서 6회까지 모두 3명의 타자만 상대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7개의 삼진과 함께 투구수도 86개로 효과적으로 썼다. 이후 7회에도 올라와서 김현수과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오재원을 3루수 뜬볼로 잡아낸 뒤 마정길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마정길이 대타 최주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기록했다. 오늘 피어밴드는 91개의 투구수(S: 57, B:34)를 기록했다.

넥센은 주말 3연전에서 선발투수가 무너지면서 위기에 봉착했지만, 선발투수 피어밴드와 넥센의 클린업트리오가 살아난 것은 이후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피어밴드가 오늘 보여준 투구내용을 다음 경기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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