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시아 해커, ‘미국의 심장부’ 백악관 노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 해커들이 지난해 ‘미국 행정부의 심장’ 백악관 침투를 노렸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백악관측은 국가안보와 관계된 중요 정보들의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해커들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 등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 러시아 해커들이 국무부에 대한 사이버 테러를 감행한 이후 백악관 컴퓨터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에 침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에서 사용하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네트워크에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시스템은 보안 업그레이드를 위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CNN은 백악관에 대한 해킹이 언제,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CNN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SS), 정보당국이 공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 정부 시스템에 대한 가장 정교한 공격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 관계자들은 이들이 백악관 침투를 위해 먼저 국무부 보안을 뚫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해커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 세계 컴퓨터를 통해 침투 시도를 했으나 여러 정보를 통해 해커들이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하는 이들이라고 판단했다.

CNN은 지난 2월 상원 청문회에서 있었던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러시아의 사이버 위협이 전에 평가했던 것 보다 더 심각하다”는 발언을 통해 이번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음을 예측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은 백악관에서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기밀정보들의 보호를 위해 분리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며 기밀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기밀 체계가 위험에 처했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기밀로 처리하고자 한다면 한 개의 이메일 시스템, 한개의 전화 시스템만 사용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또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시스템에 대한 보안도구(방화벽 등)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안보 관계자들은 전부터 정부기관에 대한 보안위협을 강조해왔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 1월 FBI의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서 “중국과 다른 나라에서 우리 (정부)시스템에 다른 누군가처럼 속이고 접근을 요청해 누군가가 그들에게 이(접근권한)를 준 적이 여러 번 있다”고 말한 바 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