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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주목 받는 ‘중국본토 펀드’…투자자 몰리면서 판매 중단 현상까지 발생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선강퉁(선전-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중국본토 펀드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인 선전시장 창업판(차이넥스트ㆍChiNext) 등 중국 증시가 초강세를 보이자 ‘중국본토 증시 투자펀드’로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한도 초과에 따른 판매 중단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중순 내놓은 ‘중국본토 중소형 포커스 펀드’는 지난달 말 운용 한도를 넘어서며 자금 모집이 중단됐다. 이 펀드는 올들어 1319억원의 신규 자금을 모집하며 2069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동부자산운용도 2013년 10월28일 설정한 ‘동부차이나본토펀드’의 한도(1120억원)가 거의 소진됨에 따라 지난 2일 ‘동부차이나본토RQFII(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에도 영업일 기준으로 이틀간 1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운용의 ‘삼성CHINA2.0본토펀드’는 올해 630억원이 들어와 총 1949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올해 1월6일 설정한 ‘신한BNPP중국본토RQFII펀드’에도 석달간 692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이 펀드는 선강퉁이 시행되기 전 선전 중ㆍ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런 열풍에 힘입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중국본토 펀드로만 6750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올해 해외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의 8425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중국본토 펀드는 차스닥이라 불리는 선전 창업판의 일부 상장주에 투자하고 있다. 선전 창업판은 미국의 나스닥이나 한국의 코스닥과 같은 중국의 정보기술(IT)주 중심의 거래소로 2009년 10월 문을 열었다. 7일 기준 중국 증시의 선전종합지수는 2124.094로 올해 50.1% 올랐고 선전 창업판은 2556.7로 무려 73.71% 급등했다. 올해 선전 창업판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상해종합지수 22.46%의 3배를 웃돈다.

이에 따라 삼성운용의 중국본토 중소형 포커스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36%에 달하고 있다. 동부운용의 동부차이나본토펀드와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도 각각 27%, 22%를 기록하고 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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