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힘든 시간 함께한 여자친구 이별통보에 자살시도한 30대 男
[헤럴드경제=박혜림ㆍ양영경 기자] 고통스러운 시간을 함께 견뎠던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자살을 시도하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의 설득으로 자살을 포기했다.

6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는 전날 오후 10시15분께 마포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향하는 중간지점에서 여자 친구에 실연을 당한 뒤 투신자살을 기도했던 A(31) 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방에서 회사를 다니던 A 씨는 일주일 전 9년 간 사귄 여자 친구 B에게 “그만 만나자”는 이별통보를 받자 서울로 올라와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결심했다.

10여년간 알코올 중독과 지병 등으로 고통받는 부모를 돌봤던 A 씨는, 이 힘든 시기를 B 씨와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는 3년 전 B 씨가 상경해 일을 하며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B 씨는 A 씨에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A 씨가 지방에서 유서를 품고 서울로 올라와 전날 오후 7시께 B 씨를 만났지만, 헤어지겠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그는 B 씨에 유서를 넘기고 그 길로 마포대교로 향했다.

경찰은 유서를 확인한 B 씨의 신고로 A 씨의 인상착의를 파악, A 씨를 발견하곤 구조에 나섰다.

A 씨는 처음에는 신원을 숨기고 경찰의 몸을 밀치는 등 반항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자살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불안정한 상황을 감안해 휴식을 취하게 한 뒤 믿을 만한 지인을 통해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