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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해외 도박 혐의…美 ‘지하경제 저승사자’에 덜미
-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역할 결정적

[헤럴드경제=법조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오너의 해외 불법 도박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동국제강의 수사에는 미국 지하경제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ㆍ핀센)의 역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사정당국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핀센은 한국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사정당국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관련 파일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에는 장 회장이 미국 최고급 카지노 호텔에서 사용한 자금과 카지노 칩의 총 개수 등이 상세하게 기재돼 있었다. 

핀센은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금융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미국 재무부 산하의 금융정보분석기구를 일컫는 말이다. 

한국에도 현재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 수집능력이나 네트워크 등에서 핀센이 더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핀센은 장 회장이 거액의 도박자금을 한국에서 송금 받은 적이 없는 것에 주목하고 미국 내 범죄와 관련된 자금일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 회장과 미국법인 동국인터내셔널(DKI)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분석했다.

핀센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밀 자료를 분석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장 회장 수사에 대한 핵심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고철 납품업체들로부터 대금을 부풀리고 이 자금을 해외로 송금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의 전직 임원급 인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장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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