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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슈퍼버그 감염으로 최대 8만 명 사망 가능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항생제로 막을 수 없는 바이스러 ‘슈퍼버그’가 확산되면 영국 내에서만 사망자가 최대 8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영국 내각사무처가 ‘국가 응급상황 위기관리’ 문서에서 테러와 질병, 자연재해,산업분쟁 등으로 인한 위험도를 평가하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서에서는 “효과적인 항생제 없이는 가벼운 수술이나 일상적인 치료도 위험할 수 있어 투병기간이 길어지고 결국 조기 사망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장기 이식, 장수술, 암 치료와 같은 현대 의료가 감염의 위험 때문에 더이상 안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독감 유행도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문서는 “항균제 내성으로 인해 더욱 다루기 어려워진 감염병이 향후 20년간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존하는 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박테리아 감염병이 널리 퍼지면 약 20만 명이 감염될 수 있고 8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과학자들은 항균제 내성 탓에 그동안 항균제나 항생제로 통제할 수 있었던 질병들에 더이상 약이 듣지 않는 상황에 대해 점점 우려해왔다. 페니실린 발견 이후 폐렴이나 결핵에 대처할 수 있게 되고 수술이나 출산도 안전해졌는데 이러한 성과를 다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이러한 상황을 예측하며 세상이 다시 “의료의 암흑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문서에서 테러 공격을 제외하고 가장 위험도가 큰 응급상황으로 독감 대유행을 꼽았다.

정부는 향후 5년 안에 독감 대유행이 발생할 확률이 20분의 1 내지 2분의 1에 달해 구제역과 같은 가축 감염병 대유행이나 연안 침수, 폭동 등보다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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