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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미술관 재개관…오는 11월 기획전시 예정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세종문화회관이 미술관을 재개관한다. 37년 만의 새 단장이다.

세종문화회관은 6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서울시 예산 30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1층 686㎡, 지하 1층 609㎡ 등을 통로로 연결한 ‘세종미술관’을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취임한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시민이 자랑하고 싶은 미술관’으로 만들겠다”며 “미술관으로 정식 등록해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승엽 사장, 김노암 시각예술전문위원, 정종철 전시디자인팀장

세종문화회관은 그간 공연 중심의 문화공간 이미지가 컸던 터라 전시 기능을 더욱 강화하면 인근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자체 기획전은 오는 11월께나 선보이고 대관전시를 먼저 시작하는 등 사전준비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 번째 전시는 5~8월 열릴 대관전으로 멕시코 작가 ‘디에고 리베라’전이다. 8~10월에는 미국 풍경 사진작가 안셀 아담스와 동료의 전시가 계획돼 있다.

상업화랑과 달리 보통 미술관이 문을 열면 오랜 기간 준비한 자체 기획전시를 선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관람객은 이를 통해 미술관의 특성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기획전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픈 지적”이라면서 “콘텐츠 측면에서 저희가 그다지 준비가 잘 안 돼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자인했다.

이어 “콘텐츠가 문제이긴 한데, 기획전을 하는 11월까지 기다릴 수 없어 있는 그대로 공간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며 “일종의 과도기여서 그런 것”이라고 부연했다.

1978년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의 미술 소장품은 모두 136점 정도의 소규모다. 항온·항습시설을 갖추는 등 이번 재개관으로 대관료는 이전보다 각각 1층이 23%, 지하 1층은 5% 상승한 102만4000원, 78만원으로 정해졌다.

이 사장은 “미술 관련 청년 인재를 영입해 큐레이터로 고용하는 등 미술관 기능을 제대로 실천하겠다”며 “하드웨어인 공간만 있는 곳이 아니라 내용까지 갖춘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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