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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저리 치이는 4050중년, 역류성식도염 절반이 40~50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중년세대의 속쓰림 증상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가슴쓰림이나 산역류 같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위ㆍ식도 역류병(역류성식도염)’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9년 256만8000명에서 2013년 351만9000명으로 4년 동안 37% 증가했다.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이상은 75.3%를 차지해 고연령층의 진료인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장 속이 쓰린 연령대는 ‘40~50대’로, 전체 진료환자의 44.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기본적으로 고열량식과 고지방식과 같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및 노령인구의 증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역류성 식도염의 증가원인”이라며 “여성비중이 큰 것은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여성이 남성보더 커서 병원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여성의 경우는 비만이나 노령인구의 증가, 지나치게 조이는 복장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류성식도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역류증상이다. 가슴쓰림이란 흔히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하는데 환자 개인마다 증상에 대한 표현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속이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화끈거린다, 더부룩하다’ 등 여러가지 말로 증상을 호소한다. 역류증상은 위산이나 위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으로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온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한편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만성기침, 목의 이물감, 쉰 목소리, 흉통, 기관지 천식이나 후두염 등의 증상이 있다.

예방법으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입거나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 금주와 금연과 더불어 취침 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눕지 말아야하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 등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서 교수는 “위산분비를 강력히 억제하는 약물을 증상에 따라 4~8주 정도 투여하는 것으로 치료를 하지만 약을 끊으면 높은 재발율을 보이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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