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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노新소재 ‘그래핀’, 민관 함께 시장 선점에 나선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고강도, 고투명, 고전도성 등으로 차세대 나노 신소재로 꼽히는 그래핀의 상용화와 사업화에 민관이 합동으로 나선다. 이제 막 개화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9조원, 5만2천명 고용창출이 목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인 ‘미래대비’ 투자를 위해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6일 열린 제8회 국과과학기술심의회에서 의결했다.

이날 확정 발표한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은 지난 3월 24일 양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19대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 후속 대책으로, 우리나라가 그래핀에 10여년 이상의 연구투자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세계 1위~2위)과 충분한 수요기반(휴대폰,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을 확보하고 있어, 우리나라 주도의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전망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래핀의 산업적 응용 예시.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그래핀은 탄소원자들이 6각형 벌집구조로 배열된 2차원 구조의 원자막으로, 구리의 150배에 달하는 전류수송 능력과 강철의 200배에 달하는 강도, 98%의 투명도를 갖춘 소재다. 이에 따라 저품질 그래핀을 응용한 인쇄전자용 잉크의 시장이 형성되고, 향후에는 유연(flexible)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는 고품질의 그래핀을 저가격으로 양산하는 기술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상용화의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원소재 생산, 측정·규격화, 응용제품의 전주기 통합·연계 연구개발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먼저 그래핀 원소재 공급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고품질 그래핀 원소재를 경제성 있는 비용으로 양산할 수 있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최종 수요기업 또는 잠재적 수요기업 협의체가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화를 위해 산ㆍ학ㆍ연 통합형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규격화 및 실시간 측정기술 개발을 지원해 그래핀 소재의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기술수준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6대 응용제품을 선정해 조기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복합소재 분야의 전자파차폐용필름과 고내식강판용코팅제, 고기능성배리어복합필름, 디스플레이분야의 터치패널용필름과 오엘이디(OLED) 패널용필름, 에너지 분야의 슈퍼커패시터전극이 6대 응용제품이다.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민관이 협력해 그래핀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그래핀 핵심기술 85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그래핀 원소재의 품질 및 경제성이 확보된다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핵심 부품소재를 대체하고, 그래핀 시장 선점 및 산업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정부는 오는 2017년 전자파차폐 코팅제 분야에서 첫 매출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에너지 전극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세계시장 선도형 일등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2025년까지 매출 19조원, 5만2천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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