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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일본땅 사재기 열풍...엔저, 후세에 상속 등 이유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엔저 바람을 타고 중국인들의 일본 부동산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주택 토지 사용기한이 70년으로 제한된 중국과 달리 일본 부동산은 후세에 상속이 가능하고, 경제 회복 및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로 일본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에 따라 일본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엔화가치 약세가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사진출처=넷이즈닷컴

지난 5년간 일본 엔화가치는 위안화 대비 무려 25%나 하락해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 15%를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 전문업체 존스랑라살르(Jones Lang LaSalle)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구입한 부동산은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숫자 역시 전년 대비 80% 넘게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대도시와 비교할 때 일본 부동산은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도쿄의 소형 기존 주택은 2000만엔(약 1억8264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중국 100대 주요 도시의 3월 신규주택 1㎡당 평균 가격이 1만523위안(약 186만원)이고, 베이징의 경우 이를 훨씬 웃돌고 있음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 
사진출처=넷이즈닷컴

중국인들의 일본 부동산 사재기 열풍이 불자, 일본에서는 아예 중국인을 겨냥한 분양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훗카이도의 한 회사는 1채에 2000만엔짜리 타운하우스를 분양했는데 완공도 되기 전에 전부 팔렸다. 중국인 투자자를 위해 세금 등을 자문해주는 각종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부동산 사재기 열풍에 중국 언론들이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6일 넷이즈닷컴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막대한 세금과 상속비, 지진이나 쓰나미, 화산 등 자연재해 등을 고려해 볼때 일본 부동산 투자는 낙관적이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일본 내 중국인 적대 분위기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일본 극단주의자들은 중국의 부동산 투자 열풍을 중국의 일본땅 침입으로 여기고 있어 부동산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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