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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 - 농업·단체] 전통예술 나전칠기의 대표 명인…전통계승 앞장
칠예원
대목수 생활을 하던 아버지의 손재주를 물려받은 명안삼 나전칠기 명인은 공방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얇고 길게 가공한 자개를 자개 칼로 하나하나 끊어서 모양을 내는 끊음질 기법을 비롯한 여러 기술을 연마하던 그는 도쿄의 국보급 연회장인 메구로 가조엔에서 옻칠복원공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 현장으로 건너가게 된다. 그는 일본에서 현장실장을 맡아 4년 동안 일했고 1989년 제1회 일본 이시가와 국제도료 디자인전에서 입선하기도 했다. 

공사가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92년부터 공장을 시작했고 93년 한국나전칠기보호협회 주관 제4회 대한민국 옻칠공모전 입선, 94년 산업인력공단 주관 부산 지방기능경기대회 동메달에 이어 제2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나전칠기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명안삼 명인은 1998년 대한민국 10대 명장전, 2005~2007년 남양주 나전칠기 협회전을 비롯해 다수의 전시회에 초대작가 및 참여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갔고 2013년에는 한국예총 주관 한국예술문화 명인에 선정됐다. 또한 2006년 (사)한국예술문화진흥회 주관 제4회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 집행위원장과 2007년 (사)대한공예예술연합회 주관 제1회 한국공예예술공모전 심사위원장, 2014년 남양주시 주관 제5회 한국나전칠기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등으로 위촉되며 다방면에서 우리 고유의 예술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명안삼 명인은 나전칠기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인터넷 카페라는 독특한 방법을 선택했다. 전통예술 분야에서는 도제식으로 가르치며 제자를 길러내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그는 옻칠공예에 관심이 있는 여러 사람들을 모아 ‘옻칠공예 스페이스’ 카페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칠예원 아카데미에서 2011년부터 5회째 자격증 전문반을 운영하며 도록 제작 및 전시 전반 기획에도 앞장서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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