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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클로이드, 첫 등판서 벤치 신뢰 회복할까

[ 해럴드 순스포츠=김송희기자 ] 7개월 간 이어지는 긴 여정, 클로이드는 한국야구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당초 2일 수원 kt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하루 늦게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트리플A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고, 인터내셔널리그 MVP까지 올랐던 이력이 있는 클로이드지만, 국내 무대에서의 활약은 아직 물음표에 가깝다. 2경기에 불과하지만, 클로이드는 시범경기에서 12.38의 높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포항 LG전에서 3이닝 8실점 5피안타 3피홈런 3볼넷으로 무너지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9일 마산 NC전에서도 승리투수는 됐지만, 5이닝 3실점 1피홈런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클로이드의 등판이 그렇게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클로이드는 지난 25일 자체 평가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범경기의 부진을 해소했다. 조금씩 한국야구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이었다. 오지환, 정성훈을 제외한 나머지 LG 타자들의 타격감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도 클로이드에게 호재다. 이병규(9), 최경철이 1할대로 고전 중이고, 이병규(7)는 아직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박용택과 외국인 타자 한나한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기회를 부여 받은 최승준 또한 부진한 상황이다.

동료들의 든든한 득점 지원도 기대된다. 상대 선발 헨리 소사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2-2013시즌 KIA에서 뛸 때, 삼성을 상대로 2승 4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넥센 소속이던 지난 시즌도 삼성전 3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만 기록했다. 개막 이후 4경기 동안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삼성 타선이라면 충분히 클로이드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우천취소로 힘을 비축한 불펜 또한 클로이드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밴덴헐크와 배영수, 권혁의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삼성 투수진의 안정을 위해서는 외국인 피가로와 클로이드의 활약이 필수다. 피가로는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밴덴헐크의 공백을 지웠다. 남은 것은 클로이드다.

류중일 감독은 클로이드에 대해 “정규시즌에서는 어떻게 던질지 기대된다.”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과연 클로이드가 류중일 감독의 궁금증을 깨끗이 지워버리는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사진 = 삼성 라이온즈>

kms@soo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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