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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허위설치…5억대 사은품 꿀꺽
가입시 별다른 조건없는 점 악용…유령법인·타인명의 등 이용 범행


인터넷 회선 설치시 제공하는 고가의 상품권, 사은품 등을 노려 수천개의 인터넷 회선을 허위로 설치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인터넷 설치기사와 짜고 불특정 주소지에 회선을 설치한 것처럼 꾸민 뒤 통신사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상품권과 사은품 등을 받아챙긴 혐의(사기 등)로 총책 A(39) 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나머지 공범 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유령법인, 타인 명의 등을 이용해 인터넷 2500여 회선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휴대전화도 150여 대를 허위로 개통해 단말기 및 사은품, 상품권 등 총 5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가입시 별다른 조건 없이 설치만 하면 무조건 사은품을 지급함은 물론, 회선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데 착안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터넷 설치 신청이 대부분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 법인 설립 시점이나 인터넷 설치 장소가 실제 운영되는 사무실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악용했다.

A 씨 등은 사전에 급하게 돈이 필요한 이들로부터 100만원씩을 주고 명의를 구입했고, 이렇게 구입한 33개의 명의로 법인 및 사업자등록증, 통장, 휴대폰 등을 개설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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