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할증료 인하·환율 호재 하나투어 한달새 16.29% 상승
여행업종의 주가가 봄 바람을 타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 인하와 유로화ㆍ엔화의 약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하나투어 주가는 3월 이후 지난 2일까지 16.29% 상승,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 변동률 2.18%를 크게 웃돌고 있다. 모두투어와 인터파크INT도 코스닥시장에서 같은기간 각각 15.35%, 1.44%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항공사들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를 인하하고 있는데다 유로화와 엔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춘절을 비롯해 1분기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급증도 여행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로 이런 요인들로 여행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91억900만원을 기록했던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올해 같은 기간 62.44% 증가한 147억97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두투어도 지난해 1분기(29억9800만원) 대비 131.78% 증가한 69억4900만원을, 인터파크INT도 같은 기간(41억9700만원) 대비 42.78% 증가한 59억92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여행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인해 움츠려들었던 여행 수요에 대한 기저효과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면세점, 호텔확대 등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이 실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류할증료와 환율, 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여행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면세점을 비롯해 중국 여행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으로 인한 상승동력이 여전히 유효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