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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신창이 한빛 3호기 증기발생기 즉각 교체해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3일 ‘불량재질, 만신창이 한빛 3호기 증기발생기 즉각 교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행동은 “한빛원전 3호기 증기발생기에 수십 개의 금속 조각이 세관 사이에 박힌 채 방치해 오고 관막음률을 상향조정해서 재가동을 추진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불감증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지난 15년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일함은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이어 “증기발생기에서 누설 징후가 보여 가동을 중단한 것이 작년 10월 16일이다. 이 사고로 증기발생기를 통해 ‘제논-133’ 등 8가지의 핵종 11억1000만베크럴(Bq: 1초에 한 번 핵붕괴하는 방사성물질의 방사능 세기)이 외부 환경에 유출됐다. 이 사고는 한빛 3호기의 증기발생기가 부적합 합금인 ‘인코넬600’ 재질을 사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그 후 확인된 사실은 1999년부터 깨진 금속조각으로 인해 증기발생기 세관이 마모, 균열이 발생하여 누설된 사고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물질 차단을 위해 설치된 금속망이 깨진 것이 1999년이며 깨진 금속조각들이 증기발생기 세관사이에 박혀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2000년이었다. 그러나 당시의 기술로 금속조각들이 어디에 얼마나 박혀있는지 확인하지 못하자 금속조각을 제거하지 않고 지금까지 가동해오다가 작년에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금에서야 한수원은 기술이 발전했다면서 금속조각을 확인했다. 그 결과 84개의 금속조각에 1개의 너트, 추가로 4개의 원인 미상의 금속조각이 서로 다른 위치에 박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수원은 이 중 51개를 제거했지만 나머지는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하므로 그냥 둔 채로 재가동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증기발생기 관막음율을 8%에서 18%까지 완화해달라고 지난 2월 1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금속조각을 방치한 상태로 재가동은 어불성설”이라며 “재가동하려거든 불량 재질, 만신창이 한빛원전 3호기 증기발생기부터 즉각 교체하라”고 강조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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