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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풍요 속 빈곤…지지율 올라도 내실은 빈약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율과 당 지지율에서 모두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정작 당의 결집에는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4월 재ㆍ보궐선거에서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짙어지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문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19대 대선주자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표는 31.2%로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표는 2위를 차지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16.6%)에 2배나 앞설 정도로 반 총장을 압도했다. 경쟁 상대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0.2%), 박원순 서울시장(8.0%), 홍준표 경남도지사(5.6%),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5.4%), 이완구 총리(4.6%) 등도 문 대표에게 크게 뒤쳐졌다.

리얼미터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이 최근 2주 연속 하락하며 36.2%까지 내려온 반면 새정치연합은 29.1%로 치고 오르며 30%대 지지율에 성큼 다가섰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면서 정당지지율까지 덩달아 오르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표가 외형을 키운 것에 비해 내실을 다지는 데는 고전하고 있다. 당대표 취임 후 당의 통합을 위해 철저히 친노 인사를 배제한 당직 인선을 단행했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 당의 결집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장면이 2일 있었던 당내 각 계파 간 회동이다. 이날 대부분의 계파에서 참석했지만 대표적 비노 수장인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재ㆍ보궐 선거를 앞두고 문 대표가 당내 유력 주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였지만 이들의 불참으로 당내 갈등에 대한 여러 해석만 낳았다.

여기에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선거 지원에 등을 돌리고 있어 전패 위기에 닥친 문 대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판세도 문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 텃밭인 광주서구을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무소속 천정배 예비후보에 줄곧 밀리고 있고, 서울의 대표적 야권 무대인 관악을도 국민모임 정동영 예비후보 출마로 야권 표가 갈리고 있다.

이에 총 4석 중 2석을 목표로 한 새정치연합에 비상이 걸렸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2석을 노리고 있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막판 반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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