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세월호 가족, 광화문서 단체 삭발 “돈으로 능욕한 보상 절차 중단”
세월호 가족이 단체삭발과 함께 “정부가 피해가족들을 돈으로 능욕했다”고 규탄하고 나섰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희생자와 피해가족들을 돈으로 능욕한 정부 규탄 및 배보상 절차 전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진하지만 진상규명 특별법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정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안은 특별법의 취지와 목적을 무시한 쓰레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족협의회는 이 시행령안을 폐기시키지 않으면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오직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해 다시 풍찬노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유 집행위원장은 “그러던 차에 정부는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해 4억이니 7억이니 금액을 지껄여대는 비열한 짓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4·16가족협의회는 ▷정부 시행령안을 즉시 폐기하고 특별조사위원회의 시행령안을 수용·공포할 것 ▷정부는 참사 1주기 전에 세월호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추진일정을 발표할 것 ▷정부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선체인양 공식 선언할 때까지 모든 배보상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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