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주엑스포, 지난해 뭇소리재단에 수억 지원…검찰 수사로 올해는 취소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 명목 2억5000만원 지원


[헤럴드경제=법조팀] 경상북도 산하기관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검찰 수사를 받는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에 지난해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엑스포는 박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면서 올해는 지원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상북도와 경주엑스포에 따르면 경주엑스포는 지난해 9월 ‘이스탄불 인 경주’ 행사 당시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를 연 뭇소리 재단에 2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뭇소리재단은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지난해 박 전 수석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아이디어가 좋다고 판단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민간단체 경상보조 명목으로 재단에 돈을 지원했으며 대부분 연주단 인건비”라고 설명했다.

경주엑스포는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실크로드 대축전 프로그램으로 이 음악회를 준비했고, 이를 위해 예산으로 6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실크로드 대축전 행사 전에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홍보 마케팅 차원에서 음악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그러나 검찰이 박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자 경주엑스포측은 음악회를 프로그램에서 제외했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민간단체 경상보조는 공모절차를 거쳐 예산을 지원한다”며 “아직 공모절차를 시작하지 않아 보조할 단체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자금을 지원한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있던 2011∼2013년 당시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뒤, 2013년 3월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에 임명됐고 최근 연임됐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