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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KBS 일베 기자 채용 “일베=KBS, 만우절 해프닝이었으면…”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으로 알려진 KBS 수습기자가 정식 기자로 채용돼 논란이 뜨겁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일 성명서를 통해 “귀중한 수신료를 납부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고, 특정지역을 비하하며, 여성들을 혐오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 열성 회원이 공영방송 KBS에 기자로 입사하게 되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베에 6천여 건의 댓글을 달고 여성들의 생리조차 조롱하고 혐오했던 비상식적이고 반사회적이었던 그 회원이 이제 당당히 KBS 기자로서 공영방송의 가치와 도덕, 상식을 논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KBS 구성원들은 제 정신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 일베=KBS 기자, 차라리 오늘 만우절의 해프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YTN 뉴스 갈무리]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조대현 사장과 강선규 보도본부장, 류삼우 인력관리실장은 일베 기자 채용과정이 정말 정상적이었는지, 문제는 없었는지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안주식 KBS PD협회장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기자가 ‘일베’라는 사이트 회원 ‘가입했다’, ‘안 했다’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활동하면서 어떠한 내용의 글들을 썼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협회장이 언급한 수습기자가 올린 글은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뭐 여자들은 호텔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내용이다.

안 협회장은 또 지난 2월 해당기자가 사내 게시판에 올린 반성문에 대해서는 “자신의 과거에 썼던 표현에 대해서 ‘조금 과했다’는 아주 가벼운 반성문이다. 구체적인 반성문은 아니었다고 건너서 들었다. 일종의 제스처였을 뿐이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반성문을 썼느냐?’고 물어보면 ‘쓰지 않았다’고 하는 게 우리들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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