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KBS 일베 기자의 정식 발령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우성향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하 일베) 회원으로 알려진 KBS 수습기자가 일반직 4급으로 정식 발령 받은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반발에 나섰다.
논란을 빚은 해당 KBS 일베 기자는 보도본부 사회2부로 발령받은 다른 수습기자들과는 달리, 취재 제작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으로 파견발령을 받았다.
이와 관련 KBS는 지난달 31일 “문제가 된 수습사원에 대한 평가 결과는 사규에서 정한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임용하게 됐다”며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측은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일베 수습기자 임용에 대해 분명히 반대 뜻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은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며 “강력하게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KBS 41기 기자들과 아나운서 협회, 전국 기자협회 등 11개 KBS 사내 협회는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일베 수습’의 임용 결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한편 문제의 수습기자 A씨는 KBS 공채 42기로 지난 1월에 입사했다. 해당 수습기자는 ‘일베’ 게시판과 SNS에 특정 지역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고, 여성에 대한 혐오를 나타내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KBS 기자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등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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