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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관광객 중저가 호텔 선호…5년 후 ‘숙박대란’ 우려”
서울硏, 4만여실 부족 예상
서울硏, 4만여실 부족 예상…고가·저가 시설은 남아돌듯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중고ㆍ중저가 숙박시설에 몰리면서 5년 후 ‘숙박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급호텔 위주인 숙박시설 공급계획을 중고ㆍ중저가로 전환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서울 숙박시설 수급 불균형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시내 중고ㆍ중저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8년에는 중고ㆍ중저가 숙박시설이 4만여실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가 숙박시설은 1박에 12만~17만원, 중저가는 6만~12만원인 1~3급 호텔이나 레지던스가 해당된다. 중고ㆍ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지금도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시설 이용률(2013년)을 보면 중고가가 30.8%로 가장 많았고, 저가 19.8%, 중저가 19.7%, 고가 19.2%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고ㆍ중저가 숙박시설은 2만2804실이 부족한 반면 고가와 저가 숙박시설은 각각 5361실, 2만8892실이 남아돈다.

숙박시설의 수급 불균형 현상은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보고서는 현재 추세를 감안해 5년 후 숙박시설 이용률을 고가 15%, 중고가 35%, 중저가 25%, 저가 25%로 가정하고, 5년 이내 준공되는 숙박시설 규모를 비교했다.

고가 숙박시설의 경우 1만6280실이 필요하지만 2018년에는 4만859실이 공급돼 상당한 ‘공급 과잉’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저가 숙박시설은 수요가 4만9374실, 공급이 5만8551실로 어느 정도 균형을 보였다.

하지만 중고ㆍ중저가는 각각 2만1253실, 1만9008실이 부족해 ‘숙박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중고ㆍ중저가 숙박시설은 이용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부족 현상이 계속 될 것”이라면서 “준공이 계획된 고가 숙박시설을 대형화된 중고ㆍ중저가 숙박시설로 전환시킬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게스트하우스, 도시 민박 등 무허가ㆍ무등록으로 운영하는 저가 숙박시설을 합법으로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저가 숙박시설의 안전과 위생, 통역 등 서비스가 개선된다면 이용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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