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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등골 휘는 美 고교축제, 저소득가정이 오히려 600달러 더 쓴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의 고등학교 축제(prom)가 과소비의 장으로 바뀐 것도 모자라 행사를 준비하는 저소득 가정의 소비가 고소득층 가정보다 무려 600달러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회사 비자가 매년 진행하는 전국조사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N머니가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연평균 가구소득 2만5000달러(약 2768만원) 미만인 가정은 고교축제에 평균 1393달러(약 154만원)를 지출할 계획이었다. 이는 연소득의 5% 이상이다.

반면 5만달러(약 5536만원) 이상인 가구는 799달러(약 88만원)로 나타났다. 오히려 저소득층이 600달러 가량을 더 쓰는 것이다.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평균 파티 비용은 919달러(약 102만원)로 조사돼 저소득층 가구의 소비는 평균보다도 400여달러 많았다.

냇 실린 미국 비자 교육금융 대표는 저소득층 가정이 부유층 가정보다 고교축제에 쓰는 비용이 더 많았던 현상은 몇년 전부터 이어져온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도 이들은 고교축제에 평균보다도 더 많은 돈을 들였으며 5만달러 이상 소득계층보다도 많은 돈을 소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1년은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서 올해 고교축제 소비액은 전년도보다 6% 감소했지만 자녀들을 위해 기꺼이 소비하겠다고 응답한 부모들은 73%에 달해 전년도인 56%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연방정부가 제시한 빈곤층 4인가족 연소득기준은 2만4250달러(약 2685만원) 미만이며 고교축제 비용은 입장권, 의상, 리무진 차량 대여, 꽃장식, 사진촬영, 숙박 및 식사 등의 비용들을 포함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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