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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민간인 피해 속출, 우리 국민도 추가 철수…23명 남아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예멘 시아파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교전으로 예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유엔 항공기를 통해 연이어 철수하고 있다.

유엔 항공기를 이용해 총 15명의 국민이 철수했고, 아직 우리 국민 23명이 예멘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으로 공항이 파괴되는 등 장기간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신변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예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명이 지난달 31일 유엔 항공기를 이용해 예멘에서 철수했고, 예멘 수도 시나의 한국대사관에 남아 있던 공관원 2명도 함께 빠져나왔다. 앞서 28일에는 우리 국민 8명, 공관원 2명 등이 유엔 항공기를 이용해 철수한 바 있다. 


현재 예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3명이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남겠다는 의사를 고수한 이들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속적으로 철수를 권고하고 있지만, 오래 예멘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계속 남겠다고 하거나 의료봉사 등 인도주의적인 목적으로 남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특히 정세가 불안한 사나 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겐 현지 상황에 따라 이들 체류지를 대사관으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기 공습에 이어 지상전도 거론되고 있어 현지 상황은 긴박하다.

외교부는 예멘 인근 공해인 아덴만에 있는 왕건함에 임시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예멘 내에서 추가 대피수단 확보가 극히 불투명하고, 예멘에 잔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이 4개 지역으로 분산돼 있어 왕건함의 임시사무소가 재외국민 보호에 효율적이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에만 예멘 북부 하자주 난민촌이 폭격을 받아 29명이 숨지고 34명이 응급치료를 받았다. 국제엠네스티도 폭격으로 어린이 4명, 여성 2명을 포함해 14명이 불에 타 죽었다고 밝히는 등 곳곳에서 민감인 피해 소식이 나오고 있다.

예멘은 현재 여행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방문을 위해선 정부로부터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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