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인용, 미국의 지난 1월 휘발유 소비는 하루 870만배럴로, 1월 휘발유 소비로는 2008년 1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2%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휘발유 소비는 1월 전세계 액체 연료 소비의 9.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석유가격정보서비스(OPIS)의 톰 클로자 에너지 분석 글로벌부문장은 FT에 “꽤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움직임이 둔해지는 겨울에 휘발유 소비는 줄어드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FT는 운전자들이 싼 연료가격, 고용 개선 전망에 반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 1월 휘발유 소매 가격은 갤런 당 2달러대를 맴돌았다. 이는 유가가 하락하기 직전인 지난 여름 가격과 비교해 44% 떨어진 것이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휘발유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0.6% 하락한 갤런 당 1.7867달러를 기록, 2달러 밑에 머무르고 있다.
미 연방고속도로관리청의 지난주 보고서에선 미국 1월 교통량은 2373억 마일로, 1년 전보다 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휘발유 수요는 정체가 예상됐다. 연료효율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젊은 층을 위주로 도시 인구 밀집 지역으로의 이주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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