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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빼미 우리 아이, 올빼미 체형으로 인한 성조숙증 될라

4월이 시작되면 교내과학탐구대회, 중간고사, 5월에 시행되는 KMO 시험 대비 등등으로 인해 신경 써야 할 것도 준비할 것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아이들의 잠자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게 된다.

이렇게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부모들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잠을 잘 자야 키가 잘 큰다는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며 부모들은 아이 키가 안 클까 걱정이 태산이다.

늦게 잠드는 우리 아이, 키 크는데 문제는 없을까? 늦게 자면 성조숙증에는 문제는 없을까?

빛을 받아야 잠을 잘 잔다
수면 시간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생체시계에 의해서 조절되는데 이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것은 빛과 체온이다. 빛은 눈의 시신경을 자극하고 이 자극은 시상하부 바로 위 교차상핵에서 감지하게 돼 송과체에 멜라토닌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송과체에서는 일명 ‘시계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멜라토닌이 분비되게 된다. 멜라토닌은 분비 후 약 14 시간 후에 수면을 일으키는 호르몬으로 혈류에 의해서 몸의 구석구석까지 시간의 정보를 알린다.

그런데 과도한 학습량과 모바일 게임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지다 보니 생체리듬이 깨지게 된다. 한 번 깨진 리듬은 바로잡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

수면시간이 흐트러지게 되면 다시 원상태로 복귀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잘못된 수면시간은 초기에 잡아줘야 한다. 늦춰진 수면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낮 시간 동안 외부에서 충분히 빛을 받으며 뛰어 놀게 해 주는 것이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된다.

숙면 취해야 성장호르몬 분비된다
우리 체내에서 분비되고 있는 호르몬은 종류도 많지만 그 역할도 무궁무진하다. 호르몬은 하루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고, 대사 및 생식, 면역, 적혈구 생산 등 전반적인 체내 항상성 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호르몬의 균형이 조금만 깨져도 건강은 유지되기 어렵게 된다.
 
갓난아기들은 호르몬들이 어른처럼 환경변화에 따라 잘 조절되지 않아 몸의 항상성이 깨지기 쉽다. 이 때문에 작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병치레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라면서 점점 호르몬 분비선들이 발달하게 돼 3~4세에는 면역 관계 호르몬들의 분비선들이 발달하고 7~8세가 되면 본격적으로 여러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이어 스테로이드 호르몬, 성장호르몬, 성호르몬의 분비가 순차적으로 왕성해져 인체를 지배, 조절하게 된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정상적인 어린이에게는 하루 4회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되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므로 성조숙증일 경우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일 아이의 성조숙증이 걱정된다면 반대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최대화시켜 성호르몬 분비시기를 늦추고, 키도 쑥쑥 자라도록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대단히 까탈스러운 호르몬의 하나로 간에서 성장인자를 만들어 몸 안의 대사 작용을 가속화시켜 키를 크게 하는 작용을 하며 영양, 운동, 수면 등 신체 환경에 따라 민감하게 분비량이 변화하므로 성장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 조건을 잘 갖춰야 한다.

결국 잠을 제대로 못 자면 키는 안 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자녀를 잘 재워 숙면을 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숙면을 위한 환경 조성부터
아이가 숙면에 들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침실 온도는 20~24도 정도로 맞춘다. 시끄러운 소리는 뇌를 자극, 잠드는 것을 방해하므로 가능한 조용한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잠들기 1시간 전에는 간식 등 음식물을 먹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잠자고 있는 동안에도 위와 장 등은 쉬지 못하고 움직여야 한다. 당연히 숙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침대를 없애자
폭신한 침대에 푹 파묻히면 잠이 더 잘 올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너무 푹신한 침대에서 자면 허리가 곧게 펴지지 못한 자세가 되기 쉽다. 디스크에 부담이 돼 잠을 방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녀가 잘 때 허리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면 침대를 없애고 바닥에 이불을 깔아주는 주는 것이 숙면을 돕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도움말=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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