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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중동발 4조원 대 투자유치 첫 실행부터 ‘차질’… 양해각서 체결 진행 못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4조원 대에 이르는 인천시의 중동발 투자금 유치가 첫 실행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달 초 인천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투자청의 대규모 외자유치를 이끌어 낸 뒤 2주 후 인천에서 정식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실행이 안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 시민단체는 중동의 4조원 검단 투자유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첫 실행부터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인천시는 명확하게 밝히라며 반발하고 있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3일(현지 시각) 두바이에서 칼리파 알 다부스 퓨처시티 CEO를 만나 두바이투자청이 36억 달러(한화 4조원) 규모의 ‘퓨처시티’를 인천 검단신도시에 건설한다는 데 합의하고,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았다.

이에 대한 정식 양해각서(MOU)는 2주 후인 지난 18일께 두바이 투자청 관계자들이 인천을 방문해 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바이 현지에서 투자의향서 체결 후 28일이 지난 31일 현재까지 인천을 방문해 정식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던 두바이 투자청 관계자들의 인천 방문 일정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두바이 투자청의 인천 방문 일정은 아직까지 잡혀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들은 얘기로는 두바이 투자청에서 인천 검단 투자에 대한 검토를 신중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한 후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는 인천시의 두바이 투자유치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시민단체는 “인천도시공사 부채의 최대 골칫덩어리인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해 인천시는 지난 3일 두바이 투자청으로부터 4조원 투자유치를 발표했다”며 “그러나 인천시는 공식 발표를 통해 투자의향서 체결 후인 약 2주 후 두바이 투자청이 인천을 답방해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현재까지 이행이 안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따라서 유 시장의 두바이 대규모 투자유치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천시는 명확한 해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는 31일 오전 ‘인천시는 검단4조원 투자 유치 진실을 밝히고 의혹을 해명하라’는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와 두바이의 양해각서는 통상적인 포괄 업무협약 수준이 아닌, 사실상의 준계약서 형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투자 및 사업내용까지 담게 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양 측의 합의는 기존에 이루어지던 일부 구역에 대한 투자방식이 아닌, 검단지역 약 117만평의 대규모 글로벌 기업도시화라는 점에서 차별화 하고 있다.

두바이의 역점 사업인 ‘퓨처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ㆍ미디어 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이번에 들어서게 될 ‘검단 퓨처시티’는 두바이가 직접 투자하고 건설하는 세계 3번째이자, 동북아시아 최초 조성 도시라는 데 의미가 크다.

따라서 인천 검단은 산업ㆍ연구ㆍ관광 등의 주 기능과 함께 정주에 필요한 주택ㆍ교육ㆍ의료ㆍ문화 등 복합기능까지 갖춘 도시로 완벽히 새로 태어나게 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검단의 글로벌 기업도시화는 지지부진했던 해당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5만명의 직접고용인원을 창출하고 검단 내 신규 입주기업의 매출도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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