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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영상으로 내게 맞는 옷 고른다
온·오프라인 연결 롯데 ‘옴니채널’…대홍기획, 디지털 사업 집중투자


호텔과 면세점에 비치된 오큘러스(가상현실을 체험하기 위한 헤드셋)을 쓰면 롯데월드몰로 순간이동한다. 360 카메라로 촬영된 가상영상 속에서 한류스타와 데이트를 즐긴다.

젊은이들의 방문이 잦은 유니클로 매장에는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옥외광고)가 있다. 화면 앞에 서서 고른 옷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가상 착상을 통해 번거롭게 피팅룸을 오가지 않고도 내게 맞는 옷을 고를 수 있다.

먼 미래에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지금 당장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소비자 접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다. 오큘러스, 모바일, 근거리 무선통신장치인 비콘, 근거리 통신기술 NFC 등이 동원됐다.


롯데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이 30일 ‘이노베이티브 & 크리에이티브 쇼’를 열고 이같은 13가지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계산대와 샤이니지, 매장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중대형 디지털 에이전시와 새롭게 주목받는 신생회사, 대학생 그룹의 아이디어에 대홍기획의 마케팅 역량을 더해 만들었다.

대홍기획의 새로운 시도는 롯데그룹이 투자를 집중하는 ‘옴니채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옴니채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와 쇼핑 환경을 뜻한다. 대형마트에 들어가면 스마트폰 앱이 자동으로 실행돼 할인쿠폰을 전송받는 것이 옴니채널 마케팅의 예다.

대홍기획은 이러한 옴니채널 환경에서 디지털 기술이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소통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

박선미 대홍기획 크리에이티브솔루션 본부장은 “옴니채널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매장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입체적인 통합마케팅 전략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에 디지털 크리에이티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얼굴 형상을 스캔해 매장 한쪽에 설치된 3D 디지털 캔버스에 얼굴 스케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 소비자가 고른 아이스크림 색깔로 즉석에서 만든 팝아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대홍기획은 “기업은 소비자와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내고, 소비자는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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