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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환자의 35%가 봄에 발생…“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오인 주의해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중독 환자의 평균 35%가 4월에서 6월 사이에 발생하므로 나들이가 많은 봄철 식중독에 특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분기별 평균 식중독 환자수는 ▷1~3월(992명, 15%) ▷4~6월(2306명, 35%) ▷7~9월(2215명, 34%), 10~11월(1048명, 16%)으로 연평균 6561명이 발생하고 있다.

봄철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침·저녁 기온이 여전히 쌀쌀해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으로 장시간 음식물이 방치되는 등 관리 부주의로 분석된다.
박새. 강한 독성으로 섭취 시 혈성대변,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진제공=식약처]

또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자리공, 여로 등 독성식물을 식용나물로 오인하여 섭취하거나 원추리와 같이 미량의 독성이 있는 나물을 잘못 조리·섭취하여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봄나물 섭취에 의한 환자수(누적)는 자리공 14명, 원추리나물 5명 등이다.

봄철 나들이 시 식중독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도시락 준비·보관·섭취 요령은 다음과 같다.

도시락 준비 요령은 ▷조리 전 비누를 이용하여 올바른 손 씻기 ▷과일·채소류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기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기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기 ▷김밥을 준비할 경우 밥과 재료들을 충분히 식힌 후에 만들기 등이다.

도시락 보관 및 운반 요령은 ▷조리된 식품은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기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여 10℃이하에서 보관·운반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지 않기 등이다.

도시락을 섭취할 때는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되었던 식품은 과감히 버리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등이다.

봄나물을 안전하게 섭취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주로 생채로 먹는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등은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기 위해서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해야 한다.

식용 가능한 봄나물 중에서도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의 경우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Colchicine)이란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반드시 어린 순만을 섭취하여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하여야 한다.

콜히친은 원추리에 있는 수용성 독성물질로 끓는 물에 데치고 차가운 물에 충분히 담구는 것만으로도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박새, 여로 등 독초의 어린 순은 봄나물로 오인되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약처는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하고 즐거운 봄나들이가 될 수 있다”며 “식중독 예방 사이트(www.mfds.go.kr/fm) 또는 모바일 웹(m.mfds.go.kr/fm)을 활용하여 평소 식중독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생활화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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